아오페라

미니 노벨라이즈 「음악카페의 무대 뒤」 3화

빙어빵 2023. 2. 16. 22:23

스나오
「무리……더 이상은 무리……피곤해……돌아가고 싶어」

히사오미
「…………………」

스이
「역시 이번엔 보스도 아무 말이 없네. 늦은 대한파로 인한 눈의 영향으로 식재료 배송 지연, 사원 한 명은 독감, 우리는 들어오자마자 헬프로 짐 나르는 것을 도우고, 예정 이상으로 일했다는 것」


「이 눈 속에서도 와 준 손님에게 요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건 기적이군」

스이
「그 대가로 이쪽은 죽을 지경이지만 말야. 역시 기진맥진이야. 건강해 보이는 쪽은……」

호나미
「우와 스나오 군 괜찮아!? 움직일 수 없다면 내가 소파까지 업어 줄까!? 스나오 군이라면 안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맡겨 줘!」

스나오
「됐어, 하지 마, 쪽팔려. 나한테 신경 쓰지 마」

호나미
「이럴 땐 사양하지 말래도! 자 어서!」

스나오
「이게 사양으로 보여?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니까. 오미 씨, 스이 씨, 보고만 있지 말고 호나 씨를 좀 말려 줘」

히사오미
「그만둬 오오사토, 오후 라이브 전까지 더 이상 체력을 쓰지 마」

스나오
「그래 그래. 돌아갈 기운조차 없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으니까」

히사오미
「돌아가지 마. 정말이지, 너는 좀 더 체력을 길러라. 적어도 일어나 있어」

스이
「체력이 남아도는 홋 씨 대신, 그런대로의 체력인 내 손도 괜찮다면 어때?」

스나오
「그렇게 말하면서, 스이 씨도 꽤나 움직인 것에 비해서는 건강한 것 같은데」

스이
「서점 알바도 체력 싸움인 부분도 있으니까 말야, 무거운 건 나름대로 괜찮아? 달걀 같이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견뎌야 하지만」


스나오
「그래 보이진 않는데. 또 한 명 건강한 사람은 어디 간 거야」

요시카즈
「슈 쨩 봐줘 봐줘~! 휘핑크림이 이렇게나 많이 올라갔어! 나 재능 있지 않~아?」


「음식으로 장난치지 마. 어쩔 생각이야, 그 크림에 짓눌린 푸딩」

요시카즈
「에? 먹을 건데? 먹을 수 밖에 없지 않아? 피곤할 땐 달콤한 거니까 준비해 왔다고~? 푸딩은 양이 부족하다고 할 까봐, 푸딩 한 개에 크림 6인분으로 드립니~다」


「그쪽만 늘리면 어떡해. 보기에도 밸런스가 안 맞잖아」

요시카즈
「다 같이 나눠 먹으면 그런 건 신경 안 쓰인대도. 우리의 청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버리자구. 그러니까 다들 스푼 가져와—!」

히사오미
「적어도 그 접시 테이블에 올려놔라. 왜 네 손에서 먹어야 하는 건데」

요시카즈
「조그맣고 귀여운 천사의 핸드 파워가 전해져서 더~치유되잖아?」

히사오미
「그럴 리가 있겠냐. 그냥 뺏겠어」

스나오
「오미 씨, 그 상태에서도 먹으려고 하는구나……」

스이
「배분은 둘째 치고, 히 씨가 좋아하는 게 잔뜩 쌓여 있으니까 말이야」

히사오미
「하아? 지쳤으니까 당분을 섭취하려고 했을 뿐이다」

요시카즈
「괜찮아 괜찮아, 많~이 드세요. 아! 메이드 씨처럼 러브 인젝션도 해볼까~?」

히사오미
「시끄러. 됐으니까 빨랑 내려놔라」

요시카즈
「멋대로 구는 사람이라니까. 알겠어요~」

스이
「저기 말야, 이 산더미 크림은 처음엔 뭐였어? 카즈 씨가 오더 미스로 연성해 버렸다던가?」

요시카즈
「아냐~. 오더 미스 같은 걸 할 리가 없잖아. 나, 실수 안 하니까!」


「냉동 소스를 봉지째로 오븐에 올리려고 한 녀석에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

히사오미
「넌 영원히 전자레인지에 가까이 가지 마」

요시카즈
「확 데우는 게 더 빠를 거라고 생각했어~.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는 거라고」

스나오
「실수하지 않는다는 건 어디 갔어」

호나미
「요시카즈 군에게는 주방의 상식이 통용되지 않을 뿐이니까, 너무 탓하지는 마!」

스이
「그건 음식 알바로는 치명적이야. 우리는 기본적으로 홀에서 접객이니까 도움이 되는 점도 있지만 말야」


히사오미
「그래서? 결국 이건 뭐야」

요시카즈
「이건, 열심히 한 우리에게 주는 스페셜 보너스 입니—다! 이런 거라서 미안하다고 말해버렸지만, 크림도 듬뿍 있어서 좋은 느낌이지?」

스이
「그렇구나. 나중에 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야겠어. 가뜩이나 농땡이랑 파괴자는 종업원으로서는 좀 그렇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말야」

스나오
「내가 농땡이 피운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건 잘 받아들일 수가 없는데. 애초에 안 맞는다고 말한 나를 데려온 오미 씨 탓이잖아?」

히사오미
「처음 이야기를 꺼낸 건 한고다. 설령 백보 양보해서 너는 내 책임이라고 해도, 파괴자인 이사는 내 책임이 아니잖아」

스나오
「그걸 양보하네……. 나는 내 책임이래도 딱히 상관없는데. 그럼 카즈 씨는 슈 씨의 책임으로 괜찮겠지?」


「왜 그렇게 돼. 이 녀석이 한 짓은 이 녀석 스스로의 책임이겠지」

요시카즈
「에—, 싫어 싫어! 슈 쨩, 날 평생 보살펴 주겠다고 했잖아! 그날은 거짓말이었던 거야!?」


「언제 그랬는데. 있지도 않은 기억을 조작하지 마라」

요시카즈
「매정해. 요즘 남친이 차가워요. 이거 바람기인가요?」

스이
「그래그래. 울지 마, 가엽게도. 그냥 권태기라는 거니까요, 너무 낙심하지 마」

요시카즈
「흑흑. 나 이제 본가로 돌아갈 거예요!」


「본가에는 매일 돌아가고 있겠지」

요시카즈
「흑흑———」

히사오미
「시끄러워! 적당히 해라 네놈들. 크림이 맛이 없잖아」

호나미
「오미 군, 언제 빠져나간 거야!? 좋아한다 해도 독차지는 좋지 않아!」

히사오미
「좋아하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질질 끌다간 녹아서 아깝다는 뜻이다」

스이
「후의를 헛되게 하면 미안한걸. 역시 보스는 의리가 있네」

히사오미
「헛소리도 적당히 해라. 저녁 라이브까지 아직 일해야 한다고. 네놈들도 얼른 밥이나 먹고 체력 되찾아놔」

스나오
「날씨가 좋아지질 않는데, 이후에 사람이 올 거라고 생각해?」


「가게를 연 이상 대비하는 편이 좋겠지」

호나미
「팬 애들 괜찮을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히사오미
「사정 따윈 생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 온 녀석한테는 우리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겠어. 그뿐이다」

스이
「역시 보스. 그럼, 일단은 이 산더미 크림을 나눠서 기운을 북돋우도록 할까요」


스나오
「못 들었어. 정말로 그건 못 들었는데. 무슨 일이야」

히사오미
「나도 몰라, 어떻게 된 거야 한고」

스이
「나한테 얘기해도 말이지. 손님이 적은 것까진 예상했는데, 팬 0명, 적정 시찰 100명 같은 상황은 상정할 수 없잖아」

호나미
「리루하피랑 페임 애들, 리무진 타고 왔대! 돌아가기 곤란하면 데려다준다고 했었어. 클로즈가 없었으면 탈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

히사오미
「타고 싶으면 네놈만 타고 가라. 나는 절대로 사절이다」

요시카즈
「그렇게 까칠해져서는. 리무진 같은 건 탈 수 없지 보통은—? 생방송 오케이면 나도 타고 싶었는데」

호나미
「시큐리티 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는걸. 부자는 힘든 거구나」

요시카즈
「올 모자이크라면 오케이라고 말했는데도—」

스이
「그거, 거절할 것을 예상한 조건부잖아. 정말 해 줄리가 없지」


「그 녀석들에게 접객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찰당한 기분이 드는군」

히사오미
「그 속이 시꺼먼 치와와, 접시 꺼내는 법까지 일일이 따져 들고서는. 1mm 어긋난다던가 네놈이 테이블에 올려 둔 폰이 더 방해되는 거 아냐!」

스나오
「지명받고 순순히 나간 오미 씨를 존경해」

히사오미
「안 가는 것도 열받으니까」

호나미
「밥은 좀 더 평화롭게 즐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시카즈
「그래그래. 자유롭고 해피하게 말야. 라이브 중에는 다들 즐거워 보였잖아」


「그 녀석들이 손에 들고있는 부채가 신경 쓰이긴 했는데」


요시카즈
「그건 내가 방송에서 자작 부채를 만든 걸 보고, 스즈미야인 스 쨩이 따라 해 준 거래! 기쁘네~!」

히사오미
「너 때문이었냐. 너는 만드는 쪽이 아니라 만들어 주는 쪽이겠지만」

요시카즈
「만들어 준 덕분에 오늘의 HBB도 빠릿빠릿했잖아~? 다들 좋은 느낌으로 불렀고」

스이
「우리 때문인지, 덕분인지는 찬반이 갈리겠지만 부정할 수는 없겠네. 좋은 퍼포먼스였다는 자신은 있어」

호나미
「이번엔 반대로 우리 다 같이, 다른 그룹 날에 보러 가는 건 어때?」

스이
「적정 시찰에 대한 보복이라는 건가?」

호나미
「다 같이 보러 가면 재밌을 것 같았을 뿐이야?」

스이
「으—음, 순수한 대답. 역시 홋 씨야. 나는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보스」

히사오미
「하아? 가고 싶으면 가라, 관심 없어」

요시카즈
「에—, 다 같이 가자. 부채는 내가 다 준비해 줄 테니까」

히사오미
「안 들 거야. 그냥 갈 거면 같이 갈 필요도 없겠지, 그건 정말 맘대로 해라」

스나오
「나도 필요 없어. 눈에 띄고 싶지 않아」

호나미
「다들 들고 있는데 없다면 오히려 눈에 띄어버릴 텐데도?」


「왜 전원이 들고 있다는 게 전제인 건데」

호나미
「에, 다 같이 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스이
「그 부분은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히 씨가 부채를 들고 있으면 그 실눈이 동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 들고 싶은 마음은 있지」

요시카즈
「맡겨 줘 맡겨 줘. 번쩍번쩍하고 굉장한 걸 만들어 줄 테니까」

히사오미
「안 들 거라고 했잖아!」

 

 

출처&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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